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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book'에 해당되는 글 6건
2009. 11. 25. 11:55
Hope against Hope 2004
self-initiated project
1st art-posterbook of hm design
601 artbook project 2004 finalist

poster: 450x704mm

hopeless
희망이 안 보인다.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어린왕자의 말 때문만은 아닌 것 같다.
무자비한 사회 속에서 깨어진 마음이
희망을 바라는 우리의 시야를
점점 더 어둡게 한다.



happiness begins with hope
그러나 희망을 버릴 수 없다.
우리는 누구나 행복을 원하고,
행복은 꿈과 희망을
품는 것에서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artbook: 176x225mm
click to enlarge
012345678910










2009. 11. 25. 11:43
Genius & fool. 2004
self-initiated project
2nd art-posterbook of hm design
601 artbook project 2004 finalist

poster: 450x704mm


cheer up, turtle-man!
부단한 노력으로 느린 걸음을 하고 있는 나는야 거북이.
저 만치 앞서 가 낮잠을 자고 있을 토끼가 떠오를 때마다 초조해지는 마음.

괜찮아 괜찮아.

천천히 가고 있어도 괜찮아.
속도가 나지 않더라도 조바심 내지 말기.
성찰하는 정신과 성실한 마음가짐으로
방향성만은 잃지 않고 꾸준히 걸어가기.

artbook: 176x225mm
click to enlarge
01234567891011










2009. 11. 25. 11:43
Bgbg List. 2004
self-initiated project
3rd art-posterbook of hm design
not submitted for 601 artbook project 2004


trace back in memory
우리집 진돗개 '꼬마'를 타고 놀던
그 시절보다 더 옛날,
응애응애 꼬맹이었을 때부터 지금까지
나와 연이 닿은 사람들.
의식의 언저리에선 흐릿해졌을 지라도
무의식의 한쪽 구석에선 여전히 숨쉬고 있을 사람들.
그들에 대한 기억을 끄집어 낸다.
이름하여 뱅글벙글 리스트.




bgbg list
2004년도 봄무렵,
내 뇌 속에서 손끝으로 흘러나온 리스트는 다음과 같다.



그림자가 보인다.
나를 실감한다.









2009. 5. 15. 10:15

Tang People. 2006-2009
bachelor's thesis project
poster, board game, video, story book, making book
published in 2009 by sidaebooks
the 10th output international awards, winners
2007 seoul international book arts awards, finalist


poster: 594x841mm



put a question to me
주어진 삶에 순응하며 앞만 보며 정신없이 달려온지가
20여 년이 훌쩍 넘은 어느 날 스스로에게 물었다.
나는 누구인가, 세상은 무엇인가....
나는 세상에 속고 사는 것은 아닌가....
근원적 물음들 앞에서 머릿속은 하얘졌고
나는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곤혹스러웠다.
가던 길을 그만 멈춰섰다.

board game: 488x380mm


traveling
그때부터 여행이 시작되었다.
낯선 곳을 향한 발걸음 끝에는 사람들이 있었고
타자와의 만남은 나의 삶을 성찰하는 거울이 되었다.
거울은 세상이 만들어낸 신화들을 내게 보여주기도 했다.
그 여행의 끝자락인 2006년 여름,
주사위를 던지며 경북 안동에서 서울까지
동희와 함께 떠났던 8일간의 전국 목욕탕 여행 역시
이러한 존재에 대한 고민과 맞닿아 있었다.

video: 26sec.
music by baekhasuki
(click to play)


naked, an inconvenient truth

나는 목욕탕에서 발가벗겨진 세상의 참모습을 보고 싶었다.
나를 속인 세상에 대한 불편한 감정의 발로였다.
발가벗은 사람들의 몸짓은 편견, 차별, 무시 같은
세상의 단면을 보여주었다.
발가벗은 세상을 배회하던 나는
마음의 때가 가득한 나의 실체와 맞닥뜨렸다.
불안 탓에 현실의 삶에서 안절부절못하고,
비난에 대한 두려움으로 끊임없이 사람들의 눈치를 살피면서도
정작 욕구가 생기면 나밖에 보지 못하는 외눈박이와 같은 모습이
바로 발가벗겨진 나 자신이었다.

story book: 122x190mm, 110pages
traveling with seo, donghee
(click to enlar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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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king book: 122x190mm, 94pages
photography by koon
(click to enlar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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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 it is

세상과 나, 우리 모두는 마음의 때가 가득한 존재였다.
발가벗음, 있는 그대로를 본다는 것은
불편한 진실인 현실을 인정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그걸 깨달은 지금, 참 편하고 시원하다.
이제 다시 길을 걷고 있다.
나의 길을....









2009. 4. 1. 14:39

Eager to Draw. 1999-2001
self-initiated project
artbook
601 artbook project 2004 finalist



survival game
평등보다 계급이,
대화보다 명령이,
이해보다 욕설이 절대우위를 차지하는 공간.

타의반 자의반으로 걸어들어간 그곳에는

전체만 있고 나는 없었다.
존재하기 위해 나는 본능적으로 무언가를 찾기 시작했다.
수양록을 뒤적거리렸다.
속옷상자를 조각조각 해부해보기도 했다.

artbook: 232x180mm. 66pages


virtual space

찾았다.
아침식사 때마다 먹고 남은 보급우유팩은
나의 정신적 산소탱크가 되었다.
훈련 중 10분간 쉴 때마다 남몰래
혹은 쫄병들의 천국인 화장실 좌변기 짱박혀
산소마스크를 쓰고 호흡하듯
우유곽에 나를 마음껏 그리고 써댔다.

현실에서 억압되어있던 존재는
가상공간을 빌려서나마 자유롭게 피어올랐다.
이곳에 내가 있었다.









2009. 3. 6. 00:19
Travel around the U.S. in 122 days. 2005-2006
self-initiated project
artbook
601 artbook project 2006 silver award



escape
비행기를 타고 수시간 가야 만날 수 있는,
저 먼곳에 사는 사람들을 만나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실 나는,
잃어버린 시간들로 인한 상실감과 불안감의 늪에서 벗어날 탈출구가 필요했던 것이다.
지금까지의 나를 지우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아니, 오히려 다시 나를 찾고 싶은 마음이 컸는지도 모르겠다.
이유야 어쨌든 어둠이 짙게 깔린 어느날 나는,
생애 처음으로 한국땅을 떠나는 비행기에 탑승했다.


compulsive idea

나를 두고 가지도, 나를 지우지도 못했다.
어딜가나 나는, 나 그대로였다.
무엇보다 불안에 뿌리를 둔 강박 에너지는 타지에서도 여전히 유효했다.
반복의 굴레가 미치도록 싫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불안해하는 것보다는,
무언가를 하면서 불편해하는 편이 백배 더 나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쉴새없이 찍고 기록하고 모으는 행동을 반복했다.


material

반복된 행동은 물질이 되었다.
내 주변을 수북히 감싸고 있는 그것을, 나는 그저 응시하고 있었다.
순간! 그것이 조금씩 꿈틀거리며 숨을 내뿜기 시작했다.
물질은 생명체가 되었다.
나는 그것과 사랑에 빠졌다.


petting

며칠밤이 지나도록 나는 그것과 함께 침실을 나뒹굴었다.
온몸이 쓸려나가도록 그것을 애무할수록,
오르가즘은 나의 온 신경까지 퍼져 전율했다.
밤이 깊어질 수록 흥분과 쾌감에 도취되어 몽롱한 정신을 가누지 못했다.
처음 경험해보는 이 순간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았다.
그곳에서 영원하고 싶었다.

a love child
"응애~"
울음소리에 놀라 잠을 깼다.
나의 자궁에서 탈출한 갓난 아이는
시뻘겋게 상기된 얼굴로 세상을 향해 무언가를 외치고 있었다.
어느덧 날은 밝았다.

artbook: 130x165mm. over 400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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