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4. 1. 14:39
[artbook]
Eager to Draw. 1999-2001
self-initiated project
artbook
601 artbook project 2004 finalist
survival game
평등보다 계급이,
대화보다 명령이,
이해보다 욕설이 절대우위를 차지하는 공간.
타의반 자의반으로 걸어들어간 그곳에는
전체만 있고 나는 없었다.
존재하기 위해 나는 본능적으로 무언가를 찾기 시작했다.
수양록을 뒤적거리렸다.
속옷상자를 조각조각 해부해보기도 했다.
artbook: 232x180mm. 66pages
virtual space
찾았다.
아침식사 때마다 먹고 남은 보급우유팩은
나의 정신적 산소탱크가 되었다.
훈련 중 10분간 쉴 때마다 남몰래
혹은 쫄병들의 천국인 화장실 좌변기 짱박혀
산소마스크를 쓰고 호흡하듯
우유곽에 나를 마음껏 그리고 써댔다.
현실에서 억압되어있던 존재는
가상공간을 빌려서나마 자유롭게 피어올랐다.
이곳에 내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