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 2. 08:30
Air Striker. 1999, 2004, 2006
client: air striker
identity design, uniform design
uniform design of 1999:
새내기 대학생이었을 때 농구를 좋아하는 친구들과 함께
에어스트라이커(Air Striker, 에어)라는 농구 동호회를 창단했다.
창단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던 친구는
내가 디자인학부 지망생이라는 이유로
유니폼에 부착될 심벌마크 디자인을 나에게 부탁했다.
에어의 첫 번째 심벌마크는 로고타입형태로
Air Striker의 A와 S가 조합되어 탄생하였다.
디자인에 문외한이었던 내가 당시 했던 일은
친구가 디자인학부 교수님 연구실에 들어갈 수 있도록 도와준 것과
친구에게 다양한 영문서체가 담겨 있는 디자인서적을 보여준 것뿐이었다.
한마디로 나는 무늬만 디자이너였다.
언젠가는 에어의 심벌마크를 다시 디자인해보겠다고 마음먹었다.
identity design of 2004:
에어가 7살이 되는 해인 2004년에야 비로소 나의 다짐을 실천할 수 있었다.
Air Striker라는 이름을 기독교의 상징인 십자가로 형상화해 디자인했다.
한동대학교는 기독교 정신에 입각해서 세워진 대학교였고,
에어는 한동대학교에서 활동하는 농구 동호회인 만큼
기독교 정신을 바탕에 깔고 농구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에어 친구들은 새로 디자인된 심벌마크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좋아했다.
나는 친구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번 심벌마크 디자인작업을 만족스러워했다.
uniform design of 2004:
uniform design of 2006:
client: air striker
identity design, uniform design
uniform design of 1999:
새내기 대학생이었을 때 농구를 좋아하는 친구들과 함께
에어스트라이커(Air Striker, 에어)라는 농구 동호회를 창단했다.
창단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던 친구는
내가 디자인학부 지망생이라는 이유로
유니폼에 부착될 심벌마크 디자인을 나에게 부탁했다.
에어의 첫 번째 심벌마크는 로고타입형태로
Air Striker의 A와 S가 조합되어 탄생하였다.
디자인에 문외한이었던 내가 당시 했던 일은
친구가 디자인학부 교수님 연구실에 들어갈 수 있도록 도와준 것과
친구에게 다양한 영문서체가 담겨 있는 디자인서적을 보여준 것뿐이었다.
한마디로 나는 무늬만 디자이너였다.
언젠가는 에어의 심벌마크를 다시 디자인해보겠다고 마음먹었다.
identity design of 2004:
에어가 7살이 되는 해인 2004년에야 비로소 나의 다짐을 실천할 수 있었다.
Air Striker라는 이름을 기독교의 상징인 십자가로 형상화해 디자인했다.
한동대학교는 기독교 정신에 입각해서 세워진 대학교였고,
에어는 한동대학교에서 활동하는 농구 동호회인 만큼
기독교 정신을 바탕에 깔고 농구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에어 친구들은 새로 디자인된 심벌마크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좋아했다.
나는 친구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번 심벌마크 디자인작업을 만족스러워했다.
uniform design of 2004:
uniform design of 2006:
그로부터 5년이 지난 지금 나의 생각은 많이 달라졌다.
오히려 내가 디자인한 에어의 심벌마크가 에어에 나쁜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심벌마크에 에어의 본래 정신이 담겨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에어를 처음 만들었을 때 우리가 품었던 마음은
농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즐겁게 농구할 수 있는 모임을 만드는 것이었다.
농구 실력이 뛰어나지 않더라도 함께 뛰고 싶은 열정만 있으면
누구나 차별 없이 활동할 수 있는 그런 동호회 말이다.
이것이 바로 에어가 한동대학교에 존재하는 이유이자 정체성이었다.
그러나 나는 에어의 정신에 대한 고려는 전혀 하지 않은 채
한동대학교가 기독교 대학이라는 이유로 에어의 정신을 십자가로 바꿔치기 했다.
교회를 오래 다닌 습관으로 인해 십자가만 내세우면 만사오케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진정한 기독교 정신이 무엇인지 모르면서 아는 척 했던 나 자신이 부끄럽기만 하다.
어쨌든 나는 겉만 뻔지르르한 사기꾼 디자이너였고
에어 공동체의 정신을 파괴한 나의 심벌마크 디자인은
한마디로 나쁜 디자인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에어 가족들에게, 무엇보다 에어를 함께 만들었던 친구들에게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모두에게 농구하는 자유와 기쁨을 열어주었던
진정한 에어의 정신이 담긴 심벌마크 디자인을 다시 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