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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과 괴물

뱅글벙글 2010. 3. 28. 23:48
Writing a Picture. 2010.03.28




내 안에 괴물이 있다. 내가 바로 괴물.
이건 내가 아닐꺼야. 괴물이 커진다.
이건 내가 아니라고. 괴물은 더더욱 커지고 난 점점 더 작아진다.
괴물이 나를 삼키고 나는 괴물 뱃속으로 떨어진다.
한 없는 어둠 속으로 존재가 빨려 들어간다.
눈물이 흐른다. 나는 떨어진다. 작게 더 작게.
나의 존재는 사라질 듯 희미하게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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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뱅글벙글